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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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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 후유증 이렇게 극복하자

등록일자
2003-12-17
  • 출근 1,2일전 반드시 피로 풀어야, 원상회복 1,2주 소요
  • 끝장 낸다는 기분으로 휴가 보내면 남는 건 "망가진 몸"

“평소 건강한 편인데요. 이번 휴가를 다녀오고 나서부터 소화가 잘 안돼요. 직장에 출근하고서부터 음식을 먹으면 가슴이 답답하고, 잘 내려가지 않고, 체한 것 같아요. 배도 계속 빵빵하고 가스가 차고, 변비도 생겼어요. 동네 병원에 가봐도 아무 이상은 없다고 하는데, 혹시 큰 병이 있는 건 아닌가요? "
이렇게 해서 외래를 방문하는 환자들이 아마 이번 여름에도 많이 계시겠죠?

위의 경우 다른 질환도 생각해 봐야 겠지만, 가장 먼저 생각을 해야 할 것이 바로 휴가 후유증이다. 휴가를 다녀온 후 두통이나 소화장애, 변비, 요통, 불면증등 여러 가지 증상으로 병원을 찾는 이가 많습니다. 가벼운 우울증도 같이 있어서 몸이 무겁고, 일이 손에 잡히지 않으며, 시간이 지겹기만 하고 자꾸 한숨만 나온다. 비유하자면 더위 먹은 강아지 마냥 멍하고 풀이 죽어 있는 모양새이다. 이런 질환은 직장인에서 잘 생기는 ''월요병''과 유사한 것이다. 이러한 현상은 일정하게 유지되고 있던 생체리듬이 휴가기간을 통해 리듬이 깨지면서 생기게 된다. 그래서, 휴가가 끝난 후 이러한 후유증을 줄이기 위해서는 최소한 휴가의 끝부분이라도 휴가로 인한 피로를 풀고, 규칙적인 생활로 생체리듬을 원상회복 시키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황금 같은 휴가인데 하루라도 더 ....는 생각에 무리하게 휴가 일정을 잡아 출근하는 날 새벽에 집에 돌아와 부랴부랴 출근하는 것 보다는 출근하기 하루나 이틀 전에 여행을 마무리하고 집에서 시간적인 여유를 가지는 것이 이러한 휴가 후유증을 줄이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또 "휴가 갔다 와서 오랜만이니까 한잔해야지" 하는 것 보다는 일찍 귀가해서 몸과 마음에 좀 여유를 주는 것이 좋다. 이는 우리의 생체리듬이 다시 일상과 직장생활에 적응하기 위해서는 대략 1, 2주정도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건강한 휴가를 보내기 위해서는 넉넉한 휴가일정과 더불어 휴가기간에 잘 생기는 질환에 대해서 예방책이 필요하다.
가장 흔한 것 중의 하나는 설사다. 대부분은 급성 복통, 설사, 구토를 동반하는 급성 장염과 바이러스성 장염이 그 예다. 설사가 멎을 때까지 우유와 같은 유제품을 피하고, 수분을 충분히 공급하면 며칠이 지나면 저절로 낫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 물을 꼭 끓여 마시고 증상이 심할 경우에는 적절한 항균제가 필요하므로 의사의 처방에 따르는 것이 좋다.

뜨거운 햇빛으로 피부에 문제가 생기면 무리하게 마사지를 하지 말고 물을 많이 마시는 것이 좋다. 땀을 많이 흘려도 피부에 피로가 누적되고, 각질화가 진행돼 피부노화가 빨라진다. 또한 일광 화상으로 물집이 생겼을 경우에는 얼음찜질이 좋고 피부 껍질이 일어날 때는 일부러 벗기지 말고 자연스레 벗겨지도록 한다. 이와 같은 자외선에 의한 피부손상을 막기 위해서 자외선 차단 크림을 반드시 사용하고 선글라스나 모자 등 소품을 이용해 햇빛을 차단해 주는 것이 좋다. 일광차단제는 어떤 제품을 사용 하든 간에 일광에 노출하기 1~2시간 전에 발라야 하며 한번 발랐다고 해서 하루종일 효과가 있는 것도 아니므로 3~4시간 간격으로 발라 주어야 하며 특히 해변가나 수영장에서 땀이 나는 경우에는 재차 썬크림을 발라 주어야 한다. 비타민 C가 자외선에 의한 피부손상과 기미, 주근깨를 예방하는데 효과가 있기 때문에 딸기, 레몬, 오렌지 주스 등을 마시거나 단기간 비타민 영양 보충제를 먹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여자분들은 이러한 것들을 잘 하지만, 일부 남성들은 피부에 뭐 크림 바르고 어쩌구 하는 것을 약한 모습(?)으로 여기고 터프가이처럼 맨몸으로 햇빛과 대적한다. 옛날 태평양 전쟁 때 약한 모습을 싫어하는 사무라이 일본군은 동남아에서 밤에도 웃통 벗고 일본도를 휘두르며 정신훈련을 하고 영국군은 밤만 되면 모기장에서 나오지를 않았다고 한다. 결국 일본군은 뇌염과 말라리아로 병사들이 사망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한다. 이 때문에 태평양 전쟁을 졌는지(?)는 몰라도 약한 모습을 싫어 하시는 분들은 한번 음미해 볼 역사적인 교훈이라고 생각된다.

아직도 우리 사회는 쉬고 있으면 놀고 있다고 평가 받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인색한 직장문화에서 오래간만에 휴가를 즐기기란 참 아쉬운 시간이다. 그래서인지 휴가철이 오고 여행을 가면 끝장을 보자는 경향이 생기곤 한다. 살을 태우는 것도 껍질이 벗겨질 때까지 하고 술을 먹어도 정신 나갈 때까지 끝까지 먹고 잠도 안자고 새벽이 올 때까지 놀고 그렇게 휴가를 보내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렇게 끝장낸다는 기분으로 휴가를 보내면 결국 남는 건 망가진 몸뿐이라는 걸 알아야 한다. ''지나침은 모자람만 못하다'' 라는 옛 선인들의 가르침처럼 조금 모자라고 아쉬운듯한 여름 휴가를 보내는 것이 건강한 휴가를 보내는 길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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