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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세브란스병원 정형외과 양규현 교수

등록일자
2016-08-22

강남세브란스병원 정형외과 양규현 교수

 

기적을 완성하는 1%의 나눔

 

2015년 8월, 3년 전에 약정한 기부액 1억 원을 모두 내던 날, 양규현 교수는 약속을 지킬 수 있어서 아주 홀가분한 기분이었다고 했다. 그의 기부금은 일반직 교직원을 대상으로 하는 정밀 건강검진에 쓰여 암으로부터 소중한 생명을 지켜냈다. 자신의 도움이 아름다운 기적을 만들어 내는 것을 가까이에서 확인할 수 있었기에 더 큰 보람을 느꼈다는 그를 만났다.

 

3년 만에 지킨 스스로와의 약속
양규현 교수가 처음 약정 기부를 결심한 건 몇 년 전, 어느 일반직 교직원의 죽음을 목격한 이후다.
“시설과 파트장으로 성실히 근무하시고 병원내 평판도 아주 좋았던 직원 한 분이 갑자기 건강이 나빠져서 검사를 한 결과 말기암 진단을 받고 곧 돌아가셨습니다. 항상 늦게까지 병원을 위해서 일하다가 정작 병원에 근무하면서도 자기 건강은 챙기지 못하신 거죠. 평소에 정밀검진을 받을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면 말기에 이를 때까지 방치되지는 않았을 거라고 생각하면서 몹시 안타까웠습니다.”
당시 강남세브란스병원에는 고참 교수들을 위한 정밀검진제도가 있었고 병원에서 일부 검사비를 지원해주었지만, 동일 연령대의 일반직 직원까지 혜택을 주기에는 병원 재정이 허락되지 않았다. 병원을 사랑하고 평생 직장으로 생각하면서 헌신하는 여러 직원들을 위해서도 이런 제도가 뒷받침돼야 한다고 생각한 양 교수였지만 현실은 그리 녹록하지는 않았다.

 

강남세브란스병원은 2010년부터 교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급여의 1% 금액을 떼어 기부하는 ‘1% 나눔 기금’을 운영해 국내외 어려운 이웃들을 위한 수술, 성금 등에 쓰고 있다. 양 교수는 먼 나라 이웃들에게 큰 도움을 주는 것도 좋지만, 막상 한 지붕 식구들을 돌보지 못하는 것 같아 못내 마음 한구석이 짠했다. 그러다 결심이 섰다. 일반 직원들이 건강검진을 받는 데 필요한 병원 예산을 확인하니, 1년에 2,000만 원 정도가 필요하다고 했다. 일반적으로 우리나라 성인이 평생 암에 걸릴 확률이 평균 40%라니, 건강검진으로 매해 한두 명이라도 암 등 중증질환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다면, 그동안 병원에 근무하면서 받은 혜택을 조금이나마 보답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고민 끝에 2012년 말 1억 원의 후원약정서를 작성하고 8번에 나눠서 기부하기로 했다.


양 교수의 기부금은 교직원 건강증진 기금으로 관리해 강남세브란스병원에서 근무하는 일반직 교직원을 대상으로 암 등 중증질환 정밀 건강검진에 사용되고 있다. 양 교수의 마음이 깊었던 걸까. 다행이라고 해야 할지 기적이라고 해야 할지, 기금 마련 첫해에 정밀 건강검진을 받은 교직원 한 명에게서 암이 발견됐다. 다행히 수술을 받고 지금은 완치 판정을 받았다.


“그분이 건강을 회복해 다시 근무를 시작한다는 얘기를 들었을 때 얼마나 기뻤던지요. 그리고 우연히 엘리베이터에서 마주쳤을 때 그분께서 정말로 감사하다는 얘기를 하는 순간 내 능력이 닿을 때까지 이 사업을 계속 지원해야겠다 생각했어요.”
그 교직원은 전혀 증상이 없어서 정말로 우연히 조기에 암이 발견된 경우였다. “교수님의 지원 덕분에 내 몸안에 암이 자라고 있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고맙습니다”라고 말하는 교직원에게 양 교수도 감사하다고 했다. 양 교수의 뜻을 이룰 수 있게 해준 고마운 사람이었기 때문이다.


그렇게 3년, 지금까지 교직원 130여 명이 PET-CT 등 정밀 검진을 받았고, 이중 완치한 1명을 포함해 지금까지 4명이 암 진단을 받았다. 나머지 3명은 현재 항암 치료 중이다. 가까운 곳에서 암 환자를 발견하면서 나눔의 기적을 더 확실하게 체감했다. 그의 기부 사연을 아는 교직원들로부터 “교수님 덕분에 건강검진 잘 받았습니다. 이상이 없어 다행이지요. 참으로 고맙습니다’와 같은 편지를 받을 때면 기분 좋은 힘이 솟는다.


“원래 약정일은 2016년 말까지였어요. 그런데 기간이 길어지니까 첫 마음과 달리 경제적으로 조금 힘들어지기도 하고(웃음), 약간 나태해지더라고요. 얼른 털자 싶어서 예정보다 1년여 앞당겨 1억 원을 모두 채웠습니다. 3년 만에 나 자신과의 약속을 마무리 짓고 나니 빈손이 더 홀가분하네요.”


나눔은 환원, 기적의 순환을 기대하며
강남세브란스병원 정형외과 양규현 교수주변에서 나눔을 잘 실천하는 사람들이 한결같이 하는 말이 두 가지 있다. 하나는 ‘작은 것에서부터 시작하라’다. 양 교수도 선뜻 1억 원이라는 큰돈을 약정할 수 있었던 데에는 그동안 1% 나눔 기금을 통해 기부에 동참해왔던 배경이 있었다. 또 하나는 ‘사람은 빈손으로 세상에 왔으니 돌아갈 때도 빈 손으로 가라’는 것이다. 양 교수는 기부금을 병원으로부터 받은 것 중 일부를 ‘환원’하는 것이라 여긴다.


“30년 가까이 근무하며 병원으로부터 참 많은 것을 받아왔잖아요. 돈 벌어 하고 싶은 것 하고, 결혼해서 가족 꾸리고, 지위도 얻고, 마음 편히 연구하고, 칼럼도 쓰고 책도 내고요. 그동안 열심히 살았고, 같이 근무하는 직장 동료들을 위해서 제가 할 수 있는 일을 실행한 것이니 다소 힘들었어도 큰 보람을 느낍니다.”


양 교수는 머지않아 두 번째 후원약정을 하게 될 것 같단다. 그의 뒤를 이어 또 다른 누군가가 나타나기를, 그래서 기적이 기적을 낳는 아름다운 나눔 순환이 그로부터 이어지기를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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