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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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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립선 비대증

등록일자
2004-11-04

well-being! 전립선

웰빙(well-being) 바람을 타고 중년 이후 남성의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전립선 건강이다. 전립선(Prostate, 前立腺)은 Pro(前, 전)+State(立, 립)+Gland(腺, 선)라는 어원을 가지고 있다. 어원에서 보듯이 인체의 하복부의 방광 앞부분 있는 선 조직의 장기로 분비작용을 하는 신체기관이다. 방광 바로 아래에 있으며 무게가 약 18~20g으로 호두알 크기의 부드러운 조직으로 남성에게만 있다.

전립선 가운데로는 구멍이 뚫려 있어 그 길로 오줌이 지나가는데, 이것이 전립선 요도이다. 성행위시 정액이 통과하는 사정관은 이 전립선 요도에 연결되어 있다. 전립선은 고환, 정낭과 함께 생식기능을 가능하게 하는 성기관 중 하나이다. 정액 성분의 약 30%를 생산하며, 고환에서 만들어진 정자에 영양을 공급하는 역할도 한다. 알칼리성의 전립선액은 여성의 질 내 강산성 농도를 중화시켜 정자의 활동성을 높여 수정이 잘 되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

남성이라면 피해갈 수 없다

몇해 전 김영삼 전 대통령이 일본에서 전립선 비대증 수술을 받았다 하여 화제가 된 바 있다. 그외에도 프랑스의 미테랑 전 대통령을 비롯 중국의 덩샤오핑(鄧小平) 전 주석, 남아프리카공화국 넬슨 만델라 전 대통령, 일본 아키히토 천황, 미국 9.11 테러사태 때 뉴욕 시장이었던 루돌프 줄리아니 및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 등의 유명 인사와 권력자들도 전립선 질환을 비켜가지 못했다. 이처럼 전립선 질환은 중년 이후 남성이라면 고관대작도 피해 가기 어려운 대표적인 남성갱년기 질환이다. 그중에서도 전립선 비대증과 전립선 암은 그 비중이 점점 커지고 있다.
얼마 전 외래 환자로 찾아온 대기업 영업담당 이사 박모 씨(54세). 3~4년 전부터 오줌발이 약해지고 소변을 봐도 시원치 않은 것 같더니 얼마 전부터는 시도 때도 없이 소변이 마려워 진료를 신청했다고 한다. 그는 업무 중에는 말할 것도 없고 자다가도 몇 번씩 일어나서 화장실을 가야 했고, 심지어 운전하다 말고 차를 아무 데나 주차시켜 놓고 주위에 화장실을 부랴부랴 찾은 적도 있다고 호소하였다. 처음엔 병원 가기도 번거롭고, 나이 들어 그러려니 하고 지내왔지만, 증상이 이 정도까지 되자 도저히 참을 수가 없었다고 한다. 그에게 몇 가지 검사를 시행하고 전립선 비대증 진단으로 약물 치료를 시작하기로 하였다.
전립선 비대증은 중년 이후의 남자에서 발생하는 가장 흔한 질환 중의 하나로 보통은 40대에 시작되어 50대의 50%, 60대의 60%, 70대의 70%가 이 질환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립선 비대증은 요도를 둘러싸고 있는 전립선이 비정상적으로 커지면서 요도를 압박해 소변을 보기 힘들게 만드는 질환으로 단순히 전립선의 크기가 커진 것을 뜻하는 것이 아니라 하부요로 증상이 동반될 때 진단하게 된다. 오줌발이 약해지고 소변이 남은 느낌이 들고 밤낮으로 소변이 자주 마렵고, 요의를 참기가 힘들어진다. 그러나 막상 변기 앞에 서면 금방 나오지 않아 끙끙대야 한다. 심한 경우에는 소변이 전혀 나오지 않는 급성 요폐가 발생하기도 한다. 이러한 하부요로 증상을 호소하는 환자가 비뇨기과를 방문하면 자세한 병력 청취 후 몇 가지 검사를 받는다. 전립선 증상 점수 설문지, 요검사, 요류 측정술 및 잔뇨 검사, 전립선 직장 수지 검사, 전립선 초음파 검사 그리고 혈청 전립선 특이 항원 검사 등을 시행한다. 이를 통해 전립선 비대증의 객관적 평가와 함께 전립선 암의 가능성에 대한 평가가 이루어진다. 전립선 암과 전립선 비대증은 전혀 다르지만, 증상이 비슷하기 때문에 이러한 절차 없이는 감별할 수 없기 때문이다.

전립선 비대증의 치료법

치료는 크게 대기 요법, 약물 요법, 수술 요법 으로 들 수 있다.

  • 대기 요법이란 경증의 환자를 대상으로 특별한 치료 없이 1년에 1회 정도 추적관찰을 하여 치료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과거에는 경요도적 전립선 절제술이 전립선 비대증의 치료에서 모범 답안으로 알려져 왔으나, 최근에는 부작용이 적고 효과가 우수한 약물들이 많이 개발되어 약물 요법이 1차 치료법으로 제시되고 있다.
  • 약물요법에는 크게 전립선 요도의 압력과 긴장을 낮추어 주는 알파 차단제와 전립선의 크기를 줄여 주는 5-α 환원효소 억제제로 나누어진다. α 차단제의 경우 복용 후 2~3주 후부터 효과를 보이기 시작하며, 약을 끊을 경우 대부분 증상이 재발하게 되므로 혈압약 또는 당뇨약처럼 장기간 복용해야 한다. 특히, 약물 복용 후 자리에서 일어날 때 현기증을 느끼는 기립성 저혈압이 부작용으로 나타날 수 있으며, 이때는 담당 의사와 상의하여야 한다. 5-α 환원효소 억제제의 경우 4~6개월 이상 투여해야 전립선 크기의 감소를 확인할 수 있다. 소수의 환자에서 성기능 장애가 있을 수 있으며, 이 역시 약물 중단시 전립선이 다시 커질 수 있다.
  • 수술은 약물 요법에 비하여 효과는 뛰어나나, 마취가 필요하고, 요실금 등의 합병증이 있을 수 있어 현재는 꼭 필요한 경우에만 제한적으로 사용된다. 반복적인 급성 요폐, 방광 결석, 신기능 손상, 반복되는 혈뇨 또는 반복적인 요로 감염이 있는 환자에서 우선적으로 시행되며 잔뇨량이 많거나, 환자 증상이 심한 경우에서도 적용될 수 있으나 의사와의 충분한 상담 후에 시술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밖에 온열치료, 레이저치료, 침소작술(TUNA), 알콜주사요법 등의 최소침습치료법들도 최근 비교적 많이 시행되고 있다. 이 방법은 약물 요법보단 효과가 좋고, 수술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게 장점이지만 장기적인 치료효과가 불투명하다는 게 문제다.
생활 속에서 미리미리 예방하자

환절기만 되면 감기약을 복용한 뒤 요로폐쇄 증상을 호소하며 응급실을 찾는 환자들을 심심치 않게 만나게 된다. 이들은 대부분 자신에게 전립선 질환이 있다는 것을 모른 채 감기약을 함부로 복용했기 때문이다. 감기약뿐만 아니라 코감기나 알레르기성 비염 치료제로 흔히 쓰이는 항히스타민제에는 교감신경을 흥분시키는 성분이 포함되어 있어 전립선 비대증으로 가뜩이나 비좁아진 요도가 교감신경의 과도한 흥분으로 인하여 더욱 수축하면서 일어나는 현상이다. 추운 날에 전립선 비대증 증상이 더 심해지는 것 역시 마찬가지로 교감신경의 흥분 때문이다.
나이가 들면 누구나 호르몬 체계의 불안정으로 전립선 세포의 수와 크기가 증가하기 때문에 전립선 비대증을 예방할 묘안은 없다. 그러나 아침, 저녁 20분 정도씩 온수 좌욕을 하면 어느 정도 도움을 줄 수 있으며, 저녁 7시 이후에는 음료수의 섭취를 줄여 화장실 가는 횟수를 줄이는 것이 증상 완화에 중요하다. 특히 커피나 녹차, 콜라와 같이 카페인이 들어 있는 음료는 이뇨작용이 있기 때문에 소변을 많이 만들어 방광을 자극하고 증상을 심하게 하므로 피한다. 술도 마찬가지이다.
전립선 비대증은 시간이 지날수록 방광근육에도 영향을 미쳐 치료가 너무 늦어진 경우에는 적절한 치료에도 큰 호전을 기대할 수 없으며 심한 경우에는 신장 기능이 망가지기도 한다. 그러므로 하부요로 증상이 나타나면 비뇨기과 전문의와 상의하여 지속적인 관리를 받아야 이러한 결과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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