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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직성 척추염

등록일자
2007-12-05

강직성 척추염

강직성척추염은 척추와 골반에 염증을 일으키는 만성 관절염 중의 하나입니다. 엉덩이와 허리 통증이 대표적이며, 뻣뻣한 증상으로 나타나기도 합니다. 주로 젊은 남자에게 잘 나타나며, 염증의 정도는 개인마다 차이가 크기 때문에 일부에서는 가벼운 요통만 느끼기도 하지만, 병이 심해지면 허리에서 시작하여 등, 가슴, 목까지 강직이 진행할 수도 있습니다.
척추관절염이란 강직성척추염 및 그와 유사한 질환들을 함께 일컫는 말입니다. 여기에는 강직성척추염 뿐만 아니라, 건선이나 염증성 장질환과 관련된 관절염, 감염 후에 발생하는 반응성 관절염, 증상은 비슷하지만 어디에도 속하지 않은 미분화성 척추염 등이 포함됩니다. 강직성척추염은 척추관절염의 대표적인 질환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원인

강직성척추염의 원인은 아직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지금까지의 연구 결과로는 유전적인 요인 또는 장내 세균 감염과 관련된 비정상적인 면역 반응이 병의 발생에 관여할 것으로 추측하고 있습니다. 유전적인 요인 가운데 HLA-B27이라는 유전자는 정상 인구에서는 약 7%만 존재하고 있으나, 강직성척추염 환자의 90% 이상에서 발견되고 있어서, 강직성척추염의 발병에 주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유전자를 가지고 있다고 하여 강직성척추염이 생기는 것은 아니어서, 실제로 유전자를 가진 사람 중의 약 1~6%에서만 강직성척추염이 발생하게 됩니다.

증상

강직성척추염의 초기 증상은 주로 40세 이전의 남자에서 허리와 엉덩이의 통증과 뻣뻣함입니다. 대부분 요통이 서서히 진행하며, 주로 아침이나 쉴 때에 심하고 운동이나 활동을 하면 좋아지는 양상을 보입니다. 병의 초기에는 허리 운동의 장애가 없을 수도 있지만, 병이 진행함에 따라 등이 앞으로 구부러지고, 가슴을 좌우로 돌리기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목까지 진행하게 되면, 고개를 숙이거나 들 수 없습니다.

강직성척추염은 척추 이외에도 무릎이나 손목, 발목, 팔꿈치와 같은 말초관절에도 관절염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말초관절염은 약 40%의 환자에게서 나타나는데, 척추관절의 증상보다 말초관절의 증상이 먼저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말초관절염은 보통 좌우 한쪽에만 생깁니다. 때로는 앞가슴이나 발 뒤꿈치에 염증이 생겨서 붓거나 통증이 올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관절 증상 이외에 약 20%의 환자에서는 눈에 포도막염을 일으키므로 눈이 빨갛게 충혈되거나 안구통증이 생길 때, 혹은 빛에 예민해져서 눈이 부신 느낌이 들 때에는 초기에 안과 검진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이 외에도 드물지만 호흡 기능의 장애와 대동맥염, 장염 등을 동반할 수도 있습니다.

진단

강직성척추염은 임상 병력과 진찰소견 그리고 방사선촬영과 혈액 검사를 통하여 진단을 하게 됩니다. 진찰을 할 때에는 골반의 통증, 척추의 운동범위 측정, 호흡시 가슴운동 상태 등을 관찰하게 됩니다. 이러한 검사들에서 전형적인 증상이 나타나고, X선상 천장관절 부위의 이상이 나타날 때 강직성척추염으로 진단을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병이 초기일 때에는 증상이 뚜렷하지 않고 단순 X선상에서도 이상 소견이 나타나지 않을 수도 있기 때문에, 최근에는 전신골스캔이나 CT 혹은 MRI와 같은 영상 검사를 사용하여 훨씬 빨리 진단하기도 합니다

치료

강직성척추염은 고혈압이나 당뇨병처럼 약물로 증상을 관리하면서 병의 진행과 합병증을 막는 것이 치료의 목표입니다. 따라서 약물을 사용하여 염증을 조절하면서 지속적인 운동과 자세교정, 물리치료 등을 병행하여야 합니다. 또한 주치의와 긴밀히 협조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약물요법
    강직성척추염은 아직 완치가 되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여러 종류의 약물이 개발되어 통증과 경직을 감소시키는데 사용하고 있습니다. 약물요법은 환자의 상태에 따라 단일요법으로 투여하기도 하고, 여러 약물의 병합요법으로 투여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통증과 염증의 소실을 위해 가장 많이 사용하는 것이 소염진통제입니다. 그러나 위장관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소화 장애나 위궤양 등을 유발할 수 있고, 간이나 신장 등에도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이러한 소염진통제에는 다양한 제형이 있는데 각각 효과 및 부작용의 정도가 다르기 때문에 환자 개인에게 맞는 처방이 중요합니다.

    소염진통제만으로 증상이 조절되지 않을 때 관절의 손상과 변형을 감소시키기 위해 설파살라진, 메토트렉세이트와 같은 이차약제를 사용하기도 하는데, 설파살라진은 두통, 복부팽만감, 구역질, 조혈억제현상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고, 메토트렉세이트는 간염, 구강궤양, 조혈억제현상, 태아기형 등의 부작용을 가지고 있습니다.

    부신피질호르몬을 사용하면 신속하고 강력하게 염증을 가라앉힐 수 있으나, 체중증가, 피부변화, 골다공증, 혈당증가, 혈압증가, 시력변화 등의 부작용이 있어, 말초관절염, 포도막염 등 특수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전신적인 장기 투여는 권하고 있지 않습니다.

    최근 개발된 생물학적 제제로 종양괴사인자 차단제 (TNF blocker; 엔브렐, 레미케이드)가 있으며, 이들 약물은 기존의 치료에 반응이 없는 경우 그 효과가 좋은 것으로 많이 보고가 되고 있습니다. 종양괴사인자 차단제에는 주사부위의 알러지 반응이나 감염, 심부전증, 신경계 이상 등의 부작용이 있으며, 특히 결핵을 포함하여 만성 혹은 활성 감염이 있는 환자들은 이 약을 투여하지 말아야 합니다. 또한 아직까지는 가격이 비싸다는 단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 자세교정과 운동
    척추강직이 진행되어 갈수록 상체가 앞으로 굽어지게 되므로, 좋은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침대는 딱딱한 편이 좋으며 베게는 낮은 것이 좋습니다. 걷거나 앉을 때에는 등을 가능한 반듯하게 펴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척추나 골반의 염증의 염증이 심한 상태에서는 1시간정도 엎드려있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규칙적인 운동은 매우 중요합니다. 꾸준한 운동은 병의 만성화로 인해 초래되는 여러가지 관절장애를 최소화할 수 있고 통증 또한 경감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최소한 매일 5-10분 이상 운동하는 것이 좋습니다. 운동은 가벼운 스트레칭 운동이나, 수영, 배드민턴, 빠르게 걷기 등이 좋으며, 축구나 농구, 배구와 같은 경쟁적인 운동이나 태권도, 유도와 같이 신체 접촉이 있는 격렬한 운동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 수술
    수술은 강직성척추염이 진행하여 척추관절에 유착이 오고 이로 인해 일상생활이 어려울 정도로 통증이 심해진 경우나 앞을 볼 수 없을 정도로 척추의 변형이 심한 경우, 또는 고관절에 통증이 심하거나 운동제한이 있는 경우 등에 고려해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매우 위험하므로 수술과 합병증에 대한 충분한 평가 후에 시행해야 합니다.
맺음말

강직성척추염은 만성 관절염의 하나로서 장기간의 치료를 요하는 질환입니다. 관절의 통증을 줄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궁극적으로는 관절염의 염증을 조절하여 이후에 생길 수 있는 관절변형과 척추강직을 예방하고, 전신적 합병증을 조기에 진단 및 치료하는 것이 치료의 목표가 됩니다. 이를 위해서는 통증완화 위주의 치료보다는 장기적인 치료계획 아래 류마티스 전문의와 치료를 상의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또한 규칙적인 운동과 올바른 투약을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지속적인 치료들을 통해 좋은 결과를 얻게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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